어느 날 찾은 스시야오이다. 플레이트가 참 크다. 야마이모 / やまいも [山芋] / 산마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나에게는 술을 더 마시라는 계시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카유 / かゆ / 죽 속을 부드럽게 채우는데 맛이 밋밋하기도 하다. 이런 사소한 것도 있으면 편안함이 한숟가락 더해진다. 샐러드 들깨 드레싱을 얹은 쌉쌀한 샐러드이다. 아삭거린다. 오토오시와 츠케모노이다. 오마카세를 먹을 때는…
어느 날 찾은 갓포쇼이다. 에다마메와 크레미는 오토오시로 여러번 달라고 하게 된다. 조젠미즈노고토시 쥰마이 上善如水 純米 담담하게 술맛이 진하게 향긋하게 퍼진다. 취하고 싶을 때 마시기 좋은 사케이기도 하다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두톰하게 썰리기도 하고, 큼직하기도 한 히라메이다. 입안을 가득 채운다. 부리 / ぶり [鰤] / 방어 두톰하니까 식감 또한 단단한데 씹을수록 기분 좋은…
오랜만에 찾은 려이다. 마구로야마이모 / まぐろやまいも [まぐろ山芋] / 참치 산마 산미 있는 마구로와 시원한 맛이 있는 산마가 같이 엉켜들어서 입맛을 돋군다. 플레이트 야마모토 로쿠고코우보 쥰마이긴죠 나마겐슈 山本 6号酵母 純米吟 生原酒 한정주라고 하는데 떫은맛이 탄산의 느낌과 함께 겹쳐지다가 점점 묽어지다가 사라진다. 잔향이 맴도는데 기분이 좋다. 루꼴라 샐러드 씹는 식감이 촉촉한 차돌박이와 아삭거리면서 향이 좋은 루꼴라이다. 타이…
어느 날 찾은 스시 히카리이다. 플레이트 하우스 와인이다. 떫은 타닌의 느낌이 훅치고 왔다가 톡하고 사라진다. 테후키 / てふき [手ふき·手拭き] / 손수건 손으로 스시를 집어서 먹을 수 있게 테후키가 나온다. 우니타이 / うにたい [海胆鯛] / 성게소 덮은 도미 서걱거리며 씹힐 때마다 그 사이로 우니의 부드러움이 사이사이로 터진다.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존득거리는 식감이 두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