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여서 찾은 우시야이다. 오랜만인데 고기 이야기에 우시야가 바로 떠올랐다.
아키토라 쥰마이다이긴죠
安芸虎 純米大吟釀
친절하고 사근사근한 호랑이가 나온다. 매끄러우면서 부드럽게 번지는 꽃향기와 같이 과실향이 피어난다. 견고해서 흩어지지 않는게 구조감 또한 촘촘해서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함께 또렷하게 서로의 맛을 더 올려놓는다.
육사시미
찰기 좋은게 잘근잘근 입맛을 돋군다.
활활 숯이 탄다. 열기가 몸까지 느껴진다.
우설
탱글거리는 느낌이 유독 좋다.
안심
이로 자를 때 사박하며 잘리고 기름이 팡하고 터져온다.
등심
기름기가 매끄러우니 입 안을 기름칠 해온다.
익어가면서 향 또한 한껏 올라온다.
가지
타레소스를 묻혀서 노릇하게 익힌다. 고기 먹다가 먹으니까 입을 지워주기도 한다.
치마살
씹을 때마다 육즙이 나오는데 입에 오래도록 남는다.
부채살
가지
부채살
기름기가 야들야들거린다.
꼬리살
손으로 집어 먹는 불편함이 있기는 해도 뼈에 붙은 고기가 참 맛있다. 꼬들거린다.
토마토 절임
고기를 많이 먹었으니 잠깐 쉬는 느낌으로 곁들이는데 새콤하니 좋다.
대창
기름과 지방이 눈으로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도 맛있다.
업진살
잘 나오지 않는 부위라고 주시는데 씹는 식감이 통통 튀면서 여러가지 기름기가 섞여서 입 안에서 퍼지는게 참 맛있다.
코이마리사키 쥰마이 야마다니시키 사가노하나
古伊万里前 純米 山田錦 佐賀の華
잡향과 거친 풍미가 오히려 산뜻하게 혀를 오돌토돌 자극한다. 고기와 곁들이니 기름기를 지워가는게 고기에 밀리지 않는다.
특양
식감이 유독 좋은게 먹으면서 술에 손이 간다.
추가로 주문한 고기인데 무슨 부위인지 모르는데 맛있게 먹었다.
양이 맛있다고 해서 한번 더 먹는다.
솥밥
향도 좋고 밥알이 꼬들꼬들 살아있다.
김치찌개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묘하게 맛있어서 김치찌개에 뭐가 들어갔는지 스무고개를 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찾아서 한껏 고기를 맛있게 먹은 우시야이다. 고기와 어울리는 사케를 찾은 것 같아서 흡족하다.
우시야 / 牛室
02-515-9667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159길 11 (신사동 566-29)
잘 먹었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