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정

카메라가 무거운 편이라 여간해서는 카메라를 들고 잘 안나서는데, 이번에는 카메라로 한번 담아보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다녀왔다.
시간도 거의 저녁시간 열 때로 예약을 해서 그런지 한적하기도 했다.

상선여수 쥰마이, 매실원주
예약을 할 때 말씀을 드리고 가져간 술이다.
집 안에 술병이 점점 늘어나는 터라, 이참에 정리도 어느정도 되었다.
매실원주는 리큐르로 분류가 되긴 하는데, 꽤나 달콤한 술이고, 상선여수 쥰마이는 저번에 방문했던 히까리에서 남겨서 가져온 터였다. 마셔 놓고 보니까 꽤나 대비가 뚜렷하게 나눠지는 술들이기도 했다.

상차림

츠케모노 / つけもの [漬物] / 절임채소 / Tsukemono
가리 / ガリ / 초생강 / Gari
타꾸앙즈케 / たくあんづけ [たくあん漬] / 단무지
닌니쿠 / にんにく [大蒜·葫] / 마늘 / Ninniku

야채스틱

나가이모 코노와타 / ながいも [ながいも·長芋·長薯] このわた[海鼠腸] / 마 해삼
코노와타 듬뿍 담겨서 마와 같이 젓가락으로 휘어 잡아서 한 입에 털어 넣는다.

타이 / たい [鯛] / 도미 / Tai
두톰하게 썰려있는 마츠카와 타이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 Hirame
술 마시기 전에 배 좀 채우는 듯한 샤리가 작은 히라메 스시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 Otoro
분홍빛으로 입안에 들어가니 퍼지니 만족스러운 오오토로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 Hirame
다시 이번에는 사시미로 나오는 히라메

아마에비 / あまえび [甘海老] / 단새우 / Amaebi
찍어놓고 느끼지만, 곱디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아마에비, 이로 베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 Hirame
한번 더 나오는 히라메 스시 밥이 들어가면서 술을 마시기 위해 예열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 Akami
먹을 때마다 입이 즐거운 아카미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 Otoro
육사시미 먹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육사시미 느낌과 더불어서 기름기가 퍼지는게 감동이다.

엔가와 / えんがわ [縁がわ·縁側] / 광어 지느러미
적당한 두께의 엔가와는 씹는 느낌이 즐겁기도 하다.

사요리 / さより [針魚·細魚·鱵] / 학공치 / Sayori
느낌 없는 듯한 느낌이 매력일까 싶은 사요리

아부리 아와비 / あぶり [炙り] あわび [鮑·鰒] / 불질한 전복
버터구이로 만들어주신 아와비 향긋한 것 같기도 하다.

유무시 / ユムシ / 개불
이제는 별 무리 없이 잘 들어가는 유무시 약간의 오독오독함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 Hirame
다시 먹으니 반가운 히라메

에츠추우바이 / エツチュウバイ / 물레고둥(골뱅이)
에츠추우바이는 아직까지는 막 좋아서 신나지는 않는다.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 Otoro
오오토로는 아까 먹은게 더 나은 것 같다. 질감이 더 탱탱하달까 싶다.

아카가이 / あかがい [赤貝] / 피조개(피안다미조개) / Akagai
오독오독하면서도 부드럽던 아카가이

아부리 호타테 / あぶり [炙り] ホタテ / 불질한 관자
넓직하니 불향이 솔솔 난다.

아부리 호타테 노리마키 / あぶり [炙り] ホタテ のりまき [のり巻(き)·海苔巻(き)] / 불구운 관자 김말이
소스 덕분인지 달콤하기도 했다.

네기토로 / ねぎトロ / 파 다랑어
잘게 다져진 토로의 느낌이 좋던 네기토로

시메사바 / しめさば [締鯖] / 초절임고등어
오랜만에 맛보는 시메사바 원래 시메사바나 아지 등 히카리모노는 취급 거의 안하신다고 했는데, 이 날에는 먹을 수 있었다. 깔끔했다.

아지 / あじ [鰺] / 전갱이
아지도 처음 먹는데, 시메사바랑 비교하면 약간의 무게감 차이?

오뎅탕
부산어묵으로 만들었다는 오뎅탕 국물 시원하니, 소화도 시켜주는 효과가 오뎅을 먹기에는 배불러서 국물만 홀짝홀짝

안키모 / あんきも [あん肝] / 아귀간
통 크게 주신 안키모 부드러운 느낌이 입에서 논다.

후구 시라코 / ふぐ [河豚·鰒] しらこ [白子] / 복어 이리
복어 이리는 처음 먹어보는데, 재미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겉은 약간 딱딱한 느낌인데, 입으로 씹어 보니 안에서 부드러운게 입에서 노는게 처음에는 느낌이 이상했는데, 먹을수록 마음에 든다.
남자 몸에도 좋다고 한다.

타마고 / たまご [卵·玉子] / 계란
달달한 타마고야키

에비 덴푸라/ えび [蝦·海老] てんぷら [天麩羅·天婦羅] / 새우 튀김
먹다가 배불러서 집으로 싸간 에비 덴푸라

아나고 / あなご [穴子] / 붕장어 / Anago
촉촉했던 아나고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로도 담아보고 싶어서 또 다녀온 스시정
갈 때마다 배부르고 기분이 좋아져서 나와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이제는 그래도 대충 스시정의 오마카세 순서 같은게 머리에 담아지기도 한다.

스시정 / すし情
032-322-1147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439-3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