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궁금해서 참석해보았다. 매드 포 갈릭은 몇 년 전에 한번 방문해 본 기억이 있기는 한데, 오래되어서 기억이 거의 없기도 하다.
샴페인 잔과 와인 잔이 다르다는 건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와인들도 열어 놓고 시간이 필요한 모양인지, 다른 화이트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아주 약간의 쌉싸름이 느껴지기도 했다.
매드 포 갈릭 콥 샐러드
방울 토마토 덕에 곁들이면 새콤하기도 한 샐러드
드라큘라 킬러
갈라진 빵 사이에 마늘을 넣어서 먹는데, 마늘의 풍미가 강하게 다가오는게 아니라 부드럽게 다가와서 거부감이 없다.
갈릭 까르보나라 파스타
대조적으로 파스타에 배여져서 은은하게 풍겨지는 마늘이 같이 먹었던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나서, 먹으니까 뒤섞이는 기분이 좋았다.
쉬림프 토마토 펜네 퍼프쌈
새우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다가 매콤한게 퍼지는게 은은히 퍼트려지는 느낌 때문일까 가장 만족한 요리이기도 하다. 샴페인이 탄산감이 먹어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입안에 가득차게 뭉글거려서 그런지 잘 어울린다.
갈릭 스노윙 피자
텐더로인 스테이크 퍼프쌈
미디움 웰던으로 구워져서 부드럽기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힘줄이 딱 있는 바람에 아쉽기도 한 스테이크이다. 곁들어져 있는 감자 그라탕은 꽤나 치즈가 물씬 느껴지는게 좋기도 하다.
치즈 케이크
모임이 끝날 때 쯤에 다 마신 와인을 세어보니까 꽤나 많이 마시기도 했다.
모임에 오신 분이 기증한 와인까지 7병이나 마셨다.
- MontGras Chardonnay
- 샤도네이라고 하는데 약간의 기분 좋은 씁쓸한 맛이 나기도 했다.
- Hecula 2012
- 모나스트렐 품종으로 만드는 이 와인은 진한 첫 향과는 가벼운 바디감으로 부담없이 즐기기 편한 와인입니다.
- Laherte Frere Brut Traditon
- 10개 마을 75개 구획에 걸쳐있는 포도들에서 엄선한 샴페인을 만듭니다. 특이하게도 엄마, 아빠, 삼촌까지 별개의 포도원을 가지고 있는 집안 입니다. 그러다보니 포도마다 특징이 있는 집안이라, 샤도네이와 삐노누아의 블랜딩으로 더욱 풍미가 좋은 샴페인을 만듭니다.
- Maison Leroy Bourgogne Blanc 2009
- 전설의 Leroy가 엄선된 포도들을 사들여 만드는 와인입니다. Leroy의 명성은 red 와인들에서 많지만 도멘 도브네에서도 보듯이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건 white라고 생각합니다.
- Ricossa Antica casa Barbaresco 06
- 블랙베리와 달콤한 감초향이 즐거운 이 와인은 특히나 많이 익은 상태로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 Domaine Groffier Bourgogne Rouge 2011
- 레자무레스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이 도멘은 해가 갈수록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첫 향부터 진한 임팩트를 던집니다. 그 안에서 섬세하고 다양함을 자유자재로 보여줍니다. 물론 가장 낮은 Rouge급에서 많은 것을 찾기엔 어렵지만 그냥 맛납니다.
- Huber Spatburgund 2011
- 바덴 지역와인입니다. 독일의 spatburgund는 삐노품종이지만 부르고뉴와인에 비해 좀더 진한색상과 다크체리향과 함께 어우러져 나오는 스모키함이 특징입니다. 명장 후버가 2014년에 타계해서 이제는 그의 훌륭함을 맛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기억에 남는게 4번째 마신 와인과 7번째 마신 와인인데 화이트 와인은 발랄한 느낌덕에 기억에 남았던 같았고, 7번째 마신 와인은 가볍게 깔린다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렇게 무겁지도 않았던 느낌이 기억에 남았다.
새로운 경험을 해볼까 해서 나가보았는데, 많이 배우고 신기하기도 했다. 천천히 음미하니까 또 다른 느낌이 다가오는게 좋기도 한 모양이다.
매드 포 갈릭 / Mad for Galic
02-562-6977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그레이스타워 (역삼동 648-19)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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