鑛工食堂 / Kuang gong shi tang / 광공식당
진과스에서 황금 박물관을 가기 전에 초입에 광공식당(鑛工食堂)이라고 있는데, 이 식당이 유명하다고 하다.
맛있어서 유명한건지, 광부 도시락 케이스를 줘서 유명한건지 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비 오는 날인데도, 사람들이 참 줄을 많이 서있었다. 나도 그 줄에 합류해서 줄을 서 있었는데, 정말 줄 선 시간만 생각하면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처음에 30분만 줄 서 있는 것도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서 줄을 서 있고 얼마나 맛있는지 두고 보자라는 심경
하지 마세요. 수유(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방문하기는 하는 모양
290 대만 달러니까 한국돈으로 만원 정도
메뉴 판에도 친절하게 한국말로 설명이 쓰여져있다.
홍차였나 그런가 싶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게 티 였다.
사이드 메뉴로 닭날개를 시켜 보았는데, 대만 맥도날드에서 먹었던 닭다리 보다 훨씬 낫긴 했지만, 닭 비린내라고 해야할지 대만 닭 요리의 특유의 그것은 계속 남아있다.
요리 자체는 일본식인 것 같다
광부 도시락
닭 고기와 단무지 같은 거랑 밥이 함께 들어가 있다.
맛은 짭짤하니 우리나라에서 먹는 닭고기랑 참 비슷한 느낌인데, 다 먹고나서 느낀점은 이렇게까지 기달려서 먹어야해? 라는 물음표가 계속해서 생겼다.
한 30분 정도만 기달려서 먹는다고 하면 먹을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시간 이상은 좀 무리라고 생각
케이스나 젓가락 보자기도 갖고 갈 수 있다는게 대만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줄서서 먹는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것 같다.
도시락 통인데, 도시락 통으로 써도 되고, 이런저런거 잡다한거 넣어놓는 용도로도 괜찮은 모양
광부 도시락이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케이스를 가져갈 수 있고, 하나는 아닌 모양
가게 분위기 한 컷 점원들이 많아도 사람들이 원체 많으니까 정신이 없다.
한편으로 보면 시간에 쫓겨서 먹은 것 같기도 하다.
나오는 길에 한장
진과스 박물관과 탄광을 보는 것까지는 참 기분이 좋았는데, 밥 먹고 나오면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내 선택이긴 하지만 기분이 별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에 와 진짜 맛있구나라고 머리에서 생각하고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별로 없을 시간에 방문해서 후다닥 먹는다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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