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맞이로 코스요리를 한다는 글을 보고 다녀온 이파리 방문한지 얼마 안되서 또 방문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찍어보는 간판 6시로 예약을 했는데, 들어가니 어느정도 자리가 차있다. 여름별미 한 상 차림과 전통 주 페어링으로 주문했다.
어묵
호박
반숙 맛계란
노른자가 부드럽기도 하다.
매실원주
일단은 술 먼저 달라고 해서 매실원주부터 시작이다. 달달하면서도 마지막에는 그래도 약간의 쓴 맛이 느껴진다. 얼음도 동동 떠 있다.
매실원주
김치 콩나물국
국물 시원한 김치 콩나물 국이다.
솔송주
솔향이 풀풀 나면서도 개운하기까지 한 솔송주이다. 특급 솔송주는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에 명인 중에 한명이 만들었다고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민어회
민어는 이번에 두번째로 접하는데, 등살, 뱃살, 껍질 그리고 부레도 구성되어있다. 등살인데도 부드럽기도 하다. 부레는 질겅질겅한데, 묘하게 중독성 있다.
전
육전, 민어전, 해물부추전으로 구성된 전이다. 민어전, 육전, 해물부추전 순서대로 먹으라고 한다. 민어전은 꽤나 부드러웠고, 육전은 탱탱한 느낌이 좋았다.
송명섭 막걸리
6도로 기억하고 있는 송명섭 막걸리인데, 막걸리인데 하나도 달지 않고, 일직선으로 처음부터 끝맛이 일관된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기도 했다.
성게 김국
냉국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게소와 김이 조합이 좋기도 하다. 술이 깨면서 또 술을 마시게 된다.
붕장어 소금구이
가장 흡족했던 요리 중에 하나인 붕장어 소금구이 단품으로 취급하는지도 물어보니, 단품으로 취급한다고 한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데다가 간도 딱 맞는게 입에서 녹는구나 싶다.
이강주
확하고 목에서 넘어가니 올라오는 느낌이 신기하기도 한 이강주
병어 감자조림
색깔만 보면 빨간색이라서 꽤나 얼큰할 줄 알았는데, 얼큰한 느낌은 없던 병어 감자조림이다. 무보다는 감자가 더 맛있었고, 생선살도 바르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먹기도 편했다.
전복죽
조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전복죽인데, 그러다보니 식전죽이 코스 중간에 나왔는데도 저번 방문할 때 먹었는데도 만족스러운 전복죽이다. 단품으로 주문했을 때 보다는 그릇이 크기가 작아진거 말고는 푸짐한 전복은 여전하다.
능이버섯 오리백숙
국물이 참 시원한데다가, 오리살은 부드럽기도 하다. 몸보신된다는 느낌을 많이 주던 능이버섯 오리백숙이다.
찹쌀
찹쌀만 먹어도 되고, 오리백숙에 같이 먹어도 되는 찹쌀이다. 찹쌀만 따로 먹어도 고소하다.
열무김치
오리백숙만 있으면 심심할수도 있으니, 열무김치도 같이 나오는데 밥 한숟갈 뜨고, 열무김치에는 자동으로 젓가락이 가게 된다.
죽력고
깔끔하면서도 입안에서 여운이 길기도 한 죽력고
담솔
서비스로 주셨던 담솔인데, 도수가 높다보니 같은 솔잎이 들어갔다고 해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전주 한옥마을 모주
1도에서 2도 사이인 모주라는데, 원래는 디저트와 같이 마시는 술로 나오는데, 술 먼저 먹게 되는데 달달하니 기억에도 잘 남는다.
송화백일주
마지막으로 입을 개운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준 송화백일주
과일
오래 기다렸던 마무리 제철과일과 떡이 나오는데, 팥 들어간 떡이 꽤나 맛있다.
여러가지 술을 페어링 할 수 있으니 비교도 잘 되긴 하는데, 취향에 맞는 술 찾기에도 좋았다. 시원하고 깔끔했던 송화백일주, 담솔, 죽력고, 송솔주 이런 술들이 취향에 맞는구나라고 느꼈다. 일부러 일찍 방문해서 일찍 먹고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붕장어 소금구이는 다음에 단품으로 주문하고 싶을 정도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술을 빨리 먹어서 원래 요리와 맞는 술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그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맛있게 잘 먹었다.
이파리 / 葉
010-5188-7766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4 다송빌딩 (연희동 193-16 2층)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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