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사케를 같이 즐길 수 있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 있던 사케리아 잇콘을 찾았다.
아카부 쥰마이
赤武 純米
술을 마시고 찾은터라 유키노보우샤 쥰마이와 고민하다가 아카부 쥰마이를 선택했다. 부드러운 산미를 가지고 있는 사케이다. 마실 때마다 받는 느낌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어떨 때는 호리호리한 미려한 무사가 떠오를 때도 있고, 백전노장 할아버지 무사가 떠오를 때가 있다. 사케리아 잇콘에서 마실 때는 백전노장 할아버지 무사가 허허하고 웃으며 술이나 마시라고 하는게 떠오른다.
사케리아 잇콘 / SAKERIA IKKON
주방의 구조가 훤하게 보이는 형태라서 내가 먹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 볼 수 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어 보인다. 주방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것도 바로 보인다는 얘기가 된다.
오토오시 / おとおし [お通し]
한입거리로 나왔는데 부부아라레(찹쌀가루)를 올려서 바스락거리면서 두부 비슷한게 참 고소하다. 오른쪽에 있는 요리는 달면서 산뜻한게 츠케모노랑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식 빠떼 + 바게트
빠떼라는게 닭간을 미림과 다른 재료들로 간을 낸거라고 한다. 빠떼를 조금만 먹어도 잔잔한 파도가 커지는 느낌으로 향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빵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워진다. 먹고 나서는 파스타치오나 베스킨라빈스에 있는 슈팅스타의 느낌이 난다. 맛있다.
총알 오징어 엔초비 버터 구이
조그맣게 한입에 넣기 좋은데 입에 넣으니 엔초비와 버터향이 풀풀 퍼진다. 구운 아스파라거스의 향과 산초가루의 향이 뒤섞이는데 복잡하면서도 향긋하다.
들어갈 때부터 깔끔한 분위기가 요리에서도 느껴지는 사케리아 잇콘이다. 섬세하달까나. 빈속에 가서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다.
사케리아 잇콘 / SAKERIA IKKON
02-543-9878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170길 28 (신사동 644-15)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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