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문이 벌써 반년이 넘어가는 분노지 이비라는 술을 맛보기위해서 방문했다. 간만이라 더 반갑기도 하다.
긴센 이비 후나바무로카나마겐슈
吟撰 射美 槽場無濾過生原酒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었다는 이비라는 술 국내에서 마실 수 있는 곳이 몇 곳 없다고 하는데 분노지에서 맛 볼 수 있다. 취급하는 업장이 서초 분노지, 선릉 벼락 가우리 슌, 강남 이자카야 기분, 상동 무사에서도 취급한다고 한다.
이비 옆에 있는 와인잔 가격이 이비 한병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다. 잔이 굉장히 가벼운데다가 입에 닿는 부분이 얇기도 하고 혀에 닿고 입에 들어가는 느낌이 술맛이 확하고 몰려든다. 사케잔으로도 맛보고 비교하니까 차이가 확실하다. 긴센 이비 후나바 무로카나마겐슈는 부드럽고 매끄럽게 입으로 넘어가서 톡하고 떨어지는 물방울이 맺히는 느낌을 준다. 이비 토쿠센은 여기에 감칠맛이 더해진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토쿠센은 못 접했다.
짭짤하니 잘 들어가는 메추리알
우설화로구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다 떨어져서 와규화로구이를 주문했다. 기름 칠한 철판이 준비된다.
와규화로구이
와규(소고기), 다이라가이(키조개 관자), 버섯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버섯과 곁들여서 구운다. 주문하고 고기 올리고 30분 지나서 다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와규는 데치듯이 익혀 먹는 것을 좋아한다. 고기가 탱탱하게 입에서 씹힌다.
아마에비
녹진한 아마에비 오랜만이다.
숙주나물
후추향 강하게 풍기고 간이 제법 진한 숙주나물볶음이다.
바지락술찜
국물 시원하고 한수저 뜰 때마다 술이 자동으로 들어가는 바지락술찜이다.
오징어통찜
오징어 그 느낌 그대로 느껴지는 오징어 통찜이다.
덴신 후유 시보리다테 나마자케
伝心 冬 しぼりたて 生酒
이거 시키기 전에 소츄를 좋다고 마시고서 이걸 마시니 혀가 맛을 제대로 맛을 못 보는지 술의 느낌과 약간의 여운정도만 느껴졌다. 잔향이 길구나 싶다.
항정미소야키
항정살로 만들었다는 항정미소야키이다. 담백하고 탱탱한 항정살 느낌이 잘 살아있다. 분노지에서 좋아하는 요리 중에 하나이다.
오랜만에 방문인데 다양하게 맛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먹다가 술에 취해 귀가했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분노지이다. 오랜만에 방문이라서 더 좋은 모양이다.
분노지 / 文ノ字
070-4105-0153
서울특별시 서초구 주흥3길 8 (반포동 743-17)
http://instagram.com/bunnoji.seoul/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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