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

오랜만에 찾은 려이다.

마구로야마이모 / まぐろやまいも [まぐろ山芋] / 참치 산마
산미 있는 마구로와 시원한 맛이 있는 산마가 같이 엉켜들어서 입맛을 돋군다.

플레이트

야마모토 로쿠고코우보 쥰마이긴죠 나마겐슈
山本 6号酵母 純米吟 生原酒
한정주라고 하는데 떫은맛이 탄산의 느낌과 함께 겹쳐지다가 점점 묽어지다가 사라진다. 잔향이 맴도는데 기분이 좋다.

루꼴라 샐러드
씹는 식감이 촉촉한 차돌박이와 아삭거리면서 향이 좋은 루꼴라이다.

타이 / たい [鯛] / 도미
두톰하게 썰려있어도 서걱거리는 식감을 준다.

마하타 / まはた [真羽太] / 능성어
감칠맛과 단맛이 터지면서 산뜻하다.

타이 / たい [鯛] / 도미
식감이 하늘거린다.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물맛이 살짝 스친다. 산미가 잘 올라와서 향긋하니 좋다.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보이는 결처럼 입안에서도 기름기와 산뜻한맛이 줄무늬처럼 왔다갔다 한다.

미루가이 / みるがい [水松貝·海松貝] / 왕우럭조개
서걱거리면서 뚝하고 끊길 때마다 바다의 향이 만연하다. 여기에다가 시치미를 더해 감칠맛을 더 올렸다.

토리가이 / とりがい [鳥貝] / 새조개
촉촉하게 혀에 딱 알맞게 들어가서  씹힌다. 씹을수록 단물이 퍼진다.

무시아와비 / むしあわび [蒸し鮑] / 전복 술찜
탱글거리면서도 씹을 때 서걱서걱 소리가 난다.

스이모노 / すいもの [吸い物] / 맑은국
마츠타케(송이버섯)의 향이 몸을 한바퀴 두르듯이 지나간다. 시원해서 술이 깬다.

야키모노 / やきもの [燒物] / 구운 요리
겉은 바삭거리면서 속은 촉촉하다.

홋키가이 / ほっきがい [北寄貝] / 북방조개
홋키가이에 특유의 향과 국물에서 나는 바다내음이 겹쳐지니까 바다가 겹쳐진다.

안키모 / あんきも [あん肝] / 아귀간
녹진한게 먹자마자 술잔에 손이간다.

미소시루 / みそしる [味噌汁] / 된장국
국물이 진해서 그런지 향도 더 진하다.

후구시라코 / ふぐしらこ [鰒白子] / 복어 이리
삼키고 나서도 특유의 진한 풍미가 계속해서 남아있다.

코우이카 / こういか [甲烏賊] / 갑오징어
질겅거리고 산뜻하면서 유자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타이 / たい [鯛] / 도미
칼집이 많아서인지 씹는 식감이 더 단단하다.

타이 / たい [鯛] / 도미
단맛이 다소 적은가 싶어도 반갑다.

아카가이 / あかがい [赤貝] / 피조개
입 안에서 한번 씹자마자 오이향고 함께 바다내음이 입안에 가득찬다.

아리소가이 / アリソガイ / 명주개량조개
씹을 때마다 감칠맛과 단맛이 진해진다.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산뜻하게 산미가 올라와 있는데 너무 가볍다.

시메사바 / しめさば [締鯖] / 초절임 고등어
숙성이 많이 되어서인지 진한맛이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씹을수록 편안해진다.

마나가츠오 / まながつお [真魚鰹] / 병어
아부리해서 기름기를 더 올려놓아서인지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특유의 비린맛이 가득 채운다. 여기에다가 술맛이 진한술을 곁들이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나고 / あなご [穴子] / 붕장어
푹신하고 달콤한게 아나고가 아니라고 착각할 뻔 했다.

히비키 17
한잔 마시니까 정신이 또렷해지게 혀를 자극한다. 구경하기도 힘들고, 마시기도 힘들어서인지 마실 기회가 있으면 참 감사하다.

타마고 / たまご [玉子] / 계란
달달하다.

소우멘 / そうめん [素麺] / 실국수
하늘거리면서 진한 국물이 마무리로 속을 달래준다.

녹차 아이스크림
입을 녹차맛으로 슥삭슥삭 지운다.

처음에 찾았을 때와 비교하면 점점 더 완성도가 올라가는데다가 술이랑 잘 어울리는 네타가 많아서 술을 즐기기에도 좋은 려이다.

려 / 慮
02-874-1275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811 신원메트로빌 1층 114호 (봉천동 870-13 신원메트로빌 1층 114호)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