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코스 요리는 취향이 아니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손이 선뜻 안간다고 해야할지 선택의 기회가 있다고 하면 선택의 조건에서 제외되는 음식 종류 중에 하나이다.
음식 또한 공부를 하던 좀 알고 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공부해야할 것도 많고, 에티켓도 많다고 선입견이 드는게 프랑스 음식이다.
현대카드 고메위크의 소식을 듣고 식당들 목록은 언제뜨나 하면서 기다려 보다가 고메위크 목록들을 보고나서의 느낀점은 좀 많이 바꼈네 내지는 내 기호에 맞는 식당들은 많이 사라진 느낌이였다.
라 싸브어 같은 경우에는 고메위크가 자주 올라오는 식당이기도 하고, 검색해서 보니 평들도 괜찮고 그래서 한번 다녀와봤다.
고메위크의 정책은 몇 년전부터 예약하는데 5만원을 입금해야지 예약이 확정이 된다.
그만큼 예약해놓고 안오는 사람들도 많다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라싸브어의 경우에는 디너 1부와 디너 2부로 나뉘어지고, 1부는 17:30에 2부는 20:00 시작한다고 들었다.
요새는 예약을 하더라도 예약 시간 30분 전에 가는게 몸에 배인 것 같다.
그래서 5시에 처음 손님으로 방문했다.
일찍 오셨다면서, 굉장히 분주해지게 만든 것 같아서 한편으로 죄송스럽기도 했다.
현대카드 고메위크
옛날에는 평일부터 주말까지 이리저리 예약을 하려고 기를 썼는데, 지금은 그냥 적당히 갈 수 있는 곳만 다녀와보자라는 생각으로 움직이게 된다.
몇 년전만해도 고메위크 목록이 나오면 목록들을 쫙 펼쳐놓고, 여기랑 여기랑 막 목록들을 정해둔 다음에 무리스러운건 빼뒀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게 된다.
꽃 병과 꽃을 보니까,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데 하고 되새겨보니까 비너스 식당에서 본 꽃 느낌이랑 비슷하네라고 머리에서 지나갔다.
디너
7가지의 메뉴로 구성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메위크는 주문할 때 마다 헷갈리는게, 1인에 140,000원인건지 이게 할인 된다라는건지 갈 때마다 헷갈린다.
물 잔과 와인 메뉴판
와인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녁에 가야하는 곳도 있어야 하다 보니까 와인은 패스
나중에 옆옆 테이블에서 와인 먹는거 보니까 맛있긴 하겠다라고 생각
가지런히 세팅되어있는 식기들을 보는건 마음이 왠지 모르게 음식을 앞에 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건해지는건 내가 참 특이한가 싶기도 하다.
어뮤즈로 준비된 것은 문어 고로케와 항정살 바베큐 구이라고 한다.
문어 고로케
입에 넣자마자 약간의 뜨거움과 함께 씹는 맛이 부드러웠다고 생각이 드는 문어 고로케 그리고 마시는건가 아닌건가 싶은 우유 비슷한 무언가 우유 같다라고 생각이 들었지만서도 맛은 우유가 아니다 보니까 참 재미있는 맛이네
항정살 바베큐 구이
한 입에 쏙 넣어서 오물오물 씹는데 피망이랑 같이 씹히는 맛이 좋았다.
어뮤즈를 먹고나서야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자리도 자리이지만 음악도 생각해보면 참 잔잔하게 흘러나오는게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 그래서 그런가 음식이 나오는 것도 한 가지 메뉴를 다 먹고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 언제 나오지하다가도 아쉽다라고 생각할 때쯤 음식을 마주볼 수 있었다.
식전빵
빵은 약간 부드럽다기 보다는 딱딱한 축에 속했다. 허기지기도 해서 한입에 쏙
라 싸브어에 사람이 없으니까 일직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이 사진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테이블이 꽉 차게 되었다.
부르고뉴 달팽이 파이
치즈 맛이 기억에 남는 달팽이 파이 먹다 보니까 묘한 맛이 느껴지는게 달팽이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달팽이인건가라고 곱씹으면서 먹게 되었다.
나에게는 치즈 돈까스 같네라고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캐나다산 활 랍스터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라고 하는데, 내가 먹어본 아스파라거스와는 꽤나 달랐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굉장히 시큼하면서도 계속해서 잘라서 먹게 된다고 해야하나
랍스터를 살포시 잘라서 입에 넣어서 오물거리면서 아스파라거스로 입가심하는 느낌이였다.
자연산 농어와 앤다이브 쎄비체
농어는 굉장히 부드러웠다 아스파라거스는 아 이게 내가 전에 먹어본 아스파라거스나 싶어서 반갑기도 했다.
배추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는 노란 무언가 또한 맛이 재미있었다.
내가 느껴보지 못한 음식들을 먹을 때마다 나는 재미있다라고 표현하는 듯 싶다.
구운 프아그라와 아마란스 필라프, 감과 배로 만든 쳐트니
고메위크에 쓰여진 메뉴와 점원이 나에게 소개 시켜줄 때 해주는 소개가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점원분이 설명해주는게 어쩌면 나에게는 이해하기 쉬었다 그래도 알아듣고 뭐구나 싶다.
푸아그라는 처음 먹어보는데 느끼함이 꽤나 묵직하게 다가오네 싶었고, 푸아그라를 조금 잘라서 소스 같은 것들이랑 섞어먹으면 신선합니다라고 설명을 해주셔서 그렇게 먹어보니 그래도 묵직한 느낌은 꽤나 살아있다.
젤리 같은 걸 먹어보니 로얄제리의 맛이 아마 꿀이 아닐까 싶다. 입안에서 확하고 퍼졌다.
신선하게 다가온 점 또 하나는 한 가자의 요리를 다 먹을 때마다 식기들을 교체해준다는 점이 참 프랑스 요리는 이런건가 싶기도 하다.
하긴 사케 다 먹고 다른 사케 먹을 때도 잔 바꿔준다고 완전 감동 받는 거 생각하면 식기 교체들도 또한 감동이다.
메인 요리다 보니까 나이프를 주는데 이 나이프 모양새가 고기가 꽤나 잘 썰리게 생겼다.
나이프를 그래서 가까이에서 한번 찍어보았다.
한라봉 샤벳
샤벳인지 샤브샤브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메인 요리 전에 입가심을 하라고 주시는데 상큼함이 입안을 채운다.
그러면서도 아! 슬러시 같구나
호주산 양 갈비와 비네거 소스
부드러우면서 씹히는 맛이 막힘이 없었다싶은 양고기 스테이크 내가 주로 먹은 메뉴는 아니라서 한 두점 먹어본 느낀점
최고급 부위 한우 안심과 샤프란 소스
스테이크 굽기는 레어 고기를 자르며서 느껴지는 경쾌함 혹은 신남
고기다 고기다하면서 신나게 잘라서 한입에 털어 넣는데 탱탱함이 좋았다.
야채들이랑 곁들여서 먹으니까 더 빨리 사라졌다.
마늘과 이름 까먹은 무언가
이름 까먹은 얘는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굽는다고 해서 흐물거리지도 않고, 좋은 식감이였다.
고기 먹다가 한번 찍어봐야지 한번 찍어보았다.
붉은 빛이 레어라고 있는데 이 고기를 이렇게 보면서 참 고기는 좋구나
디저트
생강푸딩과 망고 젤리라고 기억을 한다.
생강푸딩
생강의 상쾌함과 달달함이 잘 녹아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단 맛에는 쥐약이라 다 먹지는 못했지만서도 이런 맛도 있구나 싶다.
망고 젤리
이건 그냥 달았다.
초콜렛 아이스크림 같은데 후식으로 커피와 홍차가 준비되어 질 때 같이 준다.
라 싸브어에서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달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딱 마무리!라는 느낌으로 준 것 같다.
마리아주 프레 홍차
먹어보지는 않았다.
프랑스 요리는 처음이였지만 친절한 설명 덕분에 먹는데 이런 맛이구나하면서 이해하면서 먹은 것 같다.
일찍가서였는지 아니면 프랑스 요리가 원래 그런건지 약간의 기다림은 나처럼 입에 넣을 때 빨리 먹고 배부름을 느끼는 사람한테는 배가 너무 빨리 찰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먹을수록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드니까 그래도 잔잔한 음악과 가게 분위기 그리고 음식을 생각하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지는 가게다 싶다.
만족도가 큰 가게들이 되짚어보면 이런게 꽤나 잘 맞아떨어지는듯 싶다.
서래마을은 처음 방문해보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는 길가로만 가서 그런건가 사람들도 많이 없고, 조용한 동네 분위기가 잔잔했다.
라 싸브어 / La Saveur
02-591-671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4동 76-1 대경빌딩 지하 1층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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