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한잔할 겸 그리고 우산을 놓고온 모양인 것 같아서 찾아간 슈토인데, 정작 우산은 없어서 술이나 마시자라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어쩌다가 자리가 자리인지라 합석해서 마시게 되었다.
킨콘 야마하이 쥰마이 무로카나마겐슈
金婚 山廃純米 無ろ過生原酒
취했을 때 마셔서 다시 기억을 상기시킬겸 마셔본 킨콘 야마하이 쥰마이 무로카나마겐슈이다. 오니얌마 아오와 비교가 많이 되기도 했는데, 도수가 비슷해서 그렇지 술이 주는 느낌은 색다르다. 높은 도수이다 보니까 쨍하게 입으로 들어가고 들어가면서 입에 터지는 탄산감 그리고 목넘김 후에는 부드러운 느낌도 든다. 오니얌마 아오보다는 마시기 훨씬 편하기도 하다.
시메 사바 / しめ[締] さば [鯖] / 초절임 고등어
첫 점을 먹었을 때는 치즈 느낌이 나기도 한 시메 사바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혀가 적응을 하는 모양인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진다.
야마모토 쥰마이긴죠 카메노오시코미
山本 純米吟醸 亀の尾仕込み
얻어 마신 술인데, 꽤나 화려한 느낌을 주는 술이다. 뭉글거리는 느낌도 있던 모양이다.
아지 / あじ [鰺] / 전갱이
추가로 주문한 아지이다. 아지도 겨울이니까 제철인지 물이 오른다. 고소하다.
덴푸라 / てんぷら [天麩羅·天婦羅] / 튀김
무엇인지 모르겠는 튀김인데, 맛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반숙이였나 싶기도 하다.
아부리 이카 / あぶり [炙り] イカ / 불구운 오징어
불구운 오징어인데 토마토와 곁들어 먹으니까 느낌이 또 다르다.
얌마 8호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 나마겐슈
山間 仕込八号 純米大吟醸 無濾過 生原酒
쨍하면서도 높은 도수 그리고 부드러움 위에 마신 술과 비교하면 느낌이 비슷하기도 한데, 더 발랄하고 상큼하다.
아마에비 / あまえび [甘海老] / 단새우
신선하니 녹진한 아마에비
시치다 쥰마이긴죠 무로카나마 시치다노고코로 오마치
七田 純米吟醸 無濾過生 七田の心 雄町
오마치로 만든 시치다라고 하는데, 부드러움만 기억에 남아있다. 이쯤되니 기억도 가물하다.
초콜렛
달콤한 초콜렛으로 마무리
신나게 혼자서 좋다고 마시고, 한두시간 남짓 마셨다. 사케치고는 높은 도수의 술들을 주문해서 마셨는데, 도수가 높아서 취한 모양이다. 전철도 있는 시간에 택시 불러다가 귀가했다.
니혼슈바 슈토 / 日本酒bar 酒盗 / Nihonshubar Shuto
070-8251-0213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48길 23 (도곡동 947-11)
슈토, 양재 – 日本酒bar 酒盗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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