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기

방문한지 얼마 안되서 수요미식회에 나온 네기 모임으로 네기에서 진행된다고 해서 참석해서 다녀왔다.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잔이 놓여져 있다.

간장종지

연근을 형상화한 젓가락받침

상차림

룸의 구조가 특이한 편이기도 한데 그러다 보니까 테이블도 특이하다.

타마고도후
고바치로 나온 타마고도후이다. 두부를 만드는데 계란으로 만든 두부라고 한다. 그 위에 이쿠라를 올렸다. 두부의 담백하고 고소함보다는 계란의 달달함과 고소함이 같이 느껴진다.

Laherte Freres Grand Brut Ultradition Champagne
샴페인으로 마신 술이다. 혀에 닿자마자 혀가 조그라든다. 그러면서 침이 나온달까. 그리고 과실향이 맴돈다.

Domaine Pierres Yves Colin Morey Chassange Montrachet 1er Morgeot les Fairendes 2012

쭈꾸미 달래샐러드
쭈꾸미의 탱탱함과 달래의 쌉싸름함을 느낄 수 있다.

어니언 스프
어니언 스프는 처음 먹는데 달달하면서도 입에 착하고 붙는다.

마츠마에 즈케
몸이 건겅해질 것 같은 조합이다.

쿠로다마네기
네기에서 가장 인기 좋고 네기에서만 맛 볼 수 있다고 하는 쿠로다마네기이다. 파가 이렇게까지 달달할 수 있나 싶으면서도 두가지 파를 이용해서 식감이 다른게 매력이다. 겉의 검은부분은 먹는게 아니라고 한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무시아와비 / むしあわび [蒸(し)鮑] / 전복 술찜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엔가와 / えんがわ [縁がわ·縁側] / 광어 지느러미
마츠카와 타이 / まつかわ [松川] たい [鯛] / 껍질도미
타이 / たい [鯛] / 도미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아마에비 / あまえび [甘海老] / 단새우
이카 / いか [烏賊] / 갑오징어
아카가이 / あかがい [赤貝] / 피조개(피안다미조개)
아부리 호타테 / あぶり [炙り] ホタテ / 불질한 가리비 관자
아지 / あじ [鰺] / 전갱이
시메 사바 / しめ [締] さば [鯖] / 초절임 고등어
홋키가이 / ほっきがい [北寄貝] / 북방조개
꼬치고기
다양한 종류의 생선이 두톰하게도 썰려져 있다. 시로이모노(흰살생선)과 히까리모노(등푸른생선)들도 오밀조밀 잘 담아놓았다. 시메 사바의 경우 시메가 적당하기도 한데 같이 마신 술이 와인 종류라 그런지 잘 안어울린다. 이런 느낌을 준다.

야채스틱
몸이 건강해지는 야채스틱

Domaine Etienne Sauzet Puligny Montrachet Les Referts 2012

카레이노니츠케
가자미조림인데 사이에 쪽파가 또 들어가있다.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살들을 이리저리 발라먹는다.

남은 사시미들을 모아달라고 하니 또 이렇게 예쁘게 플레이팅

혹도미구이
검은소스가 약간의 매콤함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느끼하다고 느껴져서 별로였다.

덴푸라
사쿠라에비, 아오노리(건파래), 아라래(찹쌀)과 두룹이라고 하는데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 바사삭하면서도 개운함 두룹과 고로케같이 만들어 놓은 것도 맛있다.

냉샤브
찰기 탱탱한 차돌박이

Domaine Comtes Lafon Meursault 1er Poursots 2012

어니언 그라탕
매콤하면서 한수저 한수저가 배가 확확 불러지는 어니언 그라탕 따로 단일로 한번 먹어보고 싶다.

랍스터 미소나베
굉장히 오랜만인 랍스터인데 된장으로 국물을 우려냈다. 시원하고 깔끔하고 속이 풀린다. 구수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스시
아카가이 히모 / あかがい [赤貝] ひも [紐] / 피조개(피안다미조개) 매듭
사바 보우즈시 / さば [鯖] ぼうずし [棒鮨] / 고등어 봉초밥
타이 / たい [鯛] / 도미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Domaine Robert Groffier Chambolle Musginy 1er Haut doix 2011

디저트
당근 카스테라와 녹차 아이스크림 달달하니 정신이 든다.

1. Domaine Robert Groffier Chambolle Musginy 1er Haut doix 2011
2. Domaine Comtes Lafon Meursault 1er Poursots 2012
3. Domaine Etienne Sauzet Puligny Montrachet Les Referts 2012
4. Domaine Pierres Yves Colin Morey Chassange Montrachet 1er Morgeot les Fairendes 2012
5. Laherte Freres Grand Brut Ultradition Champagne

네기의 오마카세는 그동안 맛볼 수 없었던 파를 이용한 요리들덕에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함께한 와인들도 맛있어서 계속 홀짝홀짝했다. 와인을 마시면서 어떤맛 어떤맛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머리에서 떠오르는게 좀 명확하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꽤나 어렵다.

네기 / ねぎ / NEGI
02-512-0803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52길 67 (신사동 540-19)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