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은 몇 번 가보았으나 북촌으로 올라가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궁금하던 카페가 있기도 했는데, 걷다보니 지나쳐 버릴뻔 한게 푸른꽃이다.
푸른꽃 / Die Blaue Blume / 靑花
찾아보니까 소설책에서 상호명을 갖고 오신 것 같은데 이게 우울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안에는 직접 하나하나 꾸미고, 배치하고 했다고 한다.
들아가보니까 생각보다 작은 크기에 놀라기도 했다.
예약전화를 안하고 갔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는 말이 맞을듯 하다.
매일 갈아준다는 생화 들어가자마자 뭔가 편안해지는 향이 머리를 흔들기도 한다.
안착하고 나니까, 조그만한 상자에서 가루를 꺼내서 손에 주는데 비벼서 눈을 감고 향을 맡으면 굉장히 상쾌해지기도 한다.
메뉴판은 손수 하나하나 말을 해주시는데, 날이 춥기도 해서, 생강차를 골랐다.
녹차의 경우는 꽤나 유명한 녹차를 가져온다고 하고, 말차는 교토에서 갖고 오신다고 해서 눈이 휘둥그레 해지기도 한다.
생강차
생강이 시원하게 넘어가게 우러나 있는 생강차라는 느낌이다.
잔에서 부터 나오는 것까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무슨 칠기라고 기억을 하고 있다.
나긋나긋한 설명도 편안해지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릇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거랑 똑같이 은으로 만든거라고 하는데 이런 설명에 더 집중이 잘 된다.
들어가자마자 향에 취하고, 전면에 있는 유리에서 보면 북촌이 산에서부터 아래까지 하나하나 보인다.
여기에 흘려나오는 재즈 노래는 눈을 감고 음미하게 해주기도 한다.
나가고 나서도 꽤나 마음에서도 머리에서도 생각이 자꾸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다음에는 예약을 하고 가야할 듯 하다.
푸른꽃 / Die Blaue Blume / 靑花
02-6083-9011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나길 91 (삼청동 35-190)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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