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마사 반포회로 찾은 아나고야이다. 일년에 한두번 반포회라고 해서 아라마사를 다양하게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생기는데 운이 좋아서 참석하게 되었다.
- 아라마사 애쉬라벨
新政 アッシュラベル - 아라마사 탄제린라벨
新政 タンジェリンラベル - 아라마사 아마네코 카이 오크
新政 亜麻猫 改 OAK - 아라마사 히노토리 스파크
新政 陽乃鳥 SPARK - 아라마사 No.6 SS-TYPE
新政 No.6 SS-TYPE - 아라마사 No.6 G-TYPE
新政 No.6 G-TYPE - 아라마사 모모야마유 2015
新政 桃やまユ 2015
매콤하게 무쳐낸 것은 오이의 시원함이 가미되어 있고, 은행은 향기가 좋다.
대구정소가 부들거리면서 터지는게 남다르다. 골뱅이는 꺼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꺼내 먹으니까 이로 썰어내면서 서걱거리는게 참 좋다.
부추는 아나고야에서 나오는 다른 요리들에 곁들여서 먹으면 개운함이 더해진다.
소라는 간장과 달달하게 절여서 내어놓았는데 씹을 때마다 오독거리면서 달달하다.
메추리알과 곤약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술안주이다.
아라마사 탄제린라벨
新政 タンジェリンラベル
긴노세이(吟の精)라는 쌀이 주조미가 되는 아라마사이다. 컬러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평탄하게 선이 그어지는 맛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 리듬과 맛을 유지하고 있는게 오래도록 마셔도 물리지 않는 맛이다. 잔잔한 강에서 조각배가 천천히 강을 가로지르며 건넌다.
아라마사 애쉬라벨
新政 アッシュラベル
카메노오(亀ノ尾)라는 쌀이 주조미가 되는 아라마사이다. 컬러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첫맛은 톡톡거리는데 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추락하듯이 사라진다. 그게 너무 깔끔해서 술을 마셨나라고 착각도 든다. 제비가 사냥감을 노리며 고도를 높였다가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물에 살짝 닿는다. 재가 되서 사라져가는 것처럼 깔끔하게 사라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라마사 히노토리 스파크
新政 陽乃鳥 SPARK
히노토리 발포주인 아라마사이다. 탁 소리를 내면서 쳐주고 떫어지다가 입으로 넘어가면서 한껏 모아서 마무리로 한번 더 탁 소리를 내며 쳐준다. 핀볼에서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하며 골을 향해서 번갈아가며 치다가 골로 들어가서 빰빰하고 팡파레가 울려퍼진다.
세꼬시와 유사하게 나온게 오독오독거리면서 이를 간질간질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신선한 명란젓이라서 너무나도 만족스럽다. 밥에다가 비벼서 먹고 싶다.
큼직하고 두톰하게 썰려서 나오는 연어도 좋다. 연어 한점 먹고 술에 손이 간다.
탱글탱글 존득거리는 문어는 피가 맑아지게 만들어준다.
타코와사비는 와사비가 듬뿍 들어가서 매콤하고 시원하다.
소라와 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독거리면서 참기름이 듬뿍 뿌려져 있어서 맨들거린다.
홍합을 간장에 절여서 깔끔하다.
해삼내장창자젓과 함께 회를 두톰하게 썰어서 내어놓으니 이 또한 농밀한 바다내음이 담겨진 좋은 술안주이다.
아라마사 아마네코 카이 오크
新政 亜麻猫 改 OAK
아마네코의 한정판 카이라고 하는 산미강화버전을 오크통에 숙성한 아라마사이다. 알록달록하면서 쌉싸름한게 혀를 전체적으로 꾸며온다. 거친 유화물감으로 어렸을 적에 종이에 마음가는대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다.
장어탕은 국물을 떠서 먹으니 참 속이 시원해진다.
아라마사 No.6 SS-TYPE
新政 No.6 SS-TYPE
아라마사 No.6 S-Type의 스파클링(Sparkling) 버전으로 나온 것이 SS-TYPE 이다. 톡톡치며 탁 치고 나간다. 그 지나간 자리로 회오리가 휘몰아친다. 두개의 은구슬이 한번 부딪치고나서 빙글빙글 돌며 강한 회오리를 만들어낸다.
생선구이는 살이 탄탄하면서 바삭거린다.
내장까지 다 들어가 있는 오징어찜이라서 감칠맛과 함께 진한 맛이 오징어를 씹을 때마다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아라마사 No.6 S-TYPE
新政 No.6 S-TYPE
탄산감이 낮은고도에서 올라가는데 그 느낌이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팡팡 터진다.
아라마사 No.6 G-TYPE
新政 No.6 G-TYPE
바나나의 향이 맴돌며 오르락 내리락거린다. 이 느낌이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과 비슷해서인지 짜릿하면서 떨려온다. 내리고 난 다음에도 그 느낌이 남아있다.
육낙탕탕은 아나고야에서 유명한 요리 중에 하나이다. 재료의 선도가 좋으니 입 안에서도 즐거워진다.
육낙탕탕과 함께 곁들이는 김치는 여러번 또 달라고 할 정도로 감칠맛이 풍부하고 맛있다.
함박 스테이크와 새우
두톰하면서 달달한 고기와 탱글거리는 새우가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이 간다.
아라마사 모모야마유 2015
新政 桃やまユ 2015
촉촉하게 가녀린 손이 살짝 얼굴을 스치듯이 어루만지는데 그 느낌에 가슴이 떨려온다. 그 손짓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반해버린다.
시메사바
선도 좋고 감칠맛이 풍부한 시메사바에다가 생강으로 깔끔함을 더해서 내어놓았다.
운이 좋아서 마신 아라마사 반포회이다. 아나고야의 푸짐하고 선도 좋은 해산물 그리고 맛깔나는 요리들과 아라마사를 마실 수 있어서 자리가 즐겁다. 아라마사를 마시는 내내 신나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나고야 / ANAGOYA
02-877-5391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24길 3-9 (논현동 143-9)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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