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부어라 마셔라 했던 슈토이다. 몸이 안 좋아서 이제서야 정리를 하게 된다.
유리창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반짝이로 해두었는데 반쯤 잘렸다.
퓨어 블랙 야마모토 쥰마이긴죠 나마겐슈
Pure Black 山本 純米吟醸 生原酒
사이다 미시는 느낌이 느껴지는 미탄산감과 그러면서도 뒤에서 한껏 술이 물려오는 느낌이다. 원래는 히이레로 출시하려고 했는데, 열처리 해주는 기계가 고장이 낫다나 뭐래나 나마겐슈다 보니까 히이레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게 정규 라인업으로 나와도 맛있을 것 같다.
사와라야키모노 / 삼치구이
큼지막하니 바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살이 많은게 부드럽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엔가와 / えんがわ [縁がわ·縁側] / 광어 지느러미
아지 / あじ [鰺] / 전갱이
부리 / ブリ [鰤] / 방어
시메 사바 / しめ [締] さば [鯖] / 초절임 고등어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오오토로 / オオトロ [大トロ] / 참다랑어 뱃살
호타테 / あぶり [炙り] ホタテ / 가리비 관자
사시미 먹다가 물려서 히카리모노들을 남기는 경우는 처음인데 양이 참 크고 많았다. 입에서 기름기 한껏 펼쳐지는 부리와 오오토로는 언제나 감동이기도 하다.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 쥰마이다이긴죠 무로카 무카스이 나마겐슈 시보리하나
風の森 キヌヒカリ 純米大吟釀 無濾過 無加水 生原酒 しぼり華
지콘이나 쥬온다이나 맛있는 술들이 많기도 하지만 내 마음에 베스트 술이기도 한 카제노모리 키누히카리이다. 알록달록한 무지개가 탄산감과 함께 펼쳐지는게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스즈카가와 쥰마이다이긴죠 미가키욘와리
鈴鹿川 純米大吟釀 磨き四割
베스트가 바뀔까 말까 고민중인게 이 술 때문이기도 한데, 스즈카가와 쥰마이다이긴죠 미가키욘와리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는 술은 아닌데, 크리스마스니까 기분 내는겸 해서 마시게 되었다. 잔잔하게 퍼지는 느낌이 입에 저며드는 느낌이 참으로 좋다. 더 알록달록한 술도 있었는데 누가 드셨다고 하더라.
이 다음에 나베시마 토쿠베츠쥰마이 잇쇼빙으로 마신 기억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였던 모양이다. 행복하게 잘 마신 모양이다.
니혼슈바 슈토 / 日本酒bar 酒盗 / Nihonshubar Shuto
070-8251-0213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48길 23 (도곡동 947-11)
슈토, 양재 – 日本酒bar 酒盗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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