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미에 사케가 마시고 싶어서 찾으니까 기억이 난 나노하나이다.
상차림
죠키겐 혼죠죠 쇼죠
上喜元 本醸造 猩々
오랜만에 마시는 죠키겐 혼죠죠 쇼죠이다.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코로 느껴지는 향은 그윽한 편이고, 들어가고 나서 입안에서 맴도는 느낌이 거친 입자들이 입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오토오시 / おとおし [お通し] / 식전 요리
이렇게 다양하게 오토오시가 나오는 곳은 처음이다. 가볍게 술 곁들이기 좋은 오토오시이다.
사시미모리아와세 / さしみもりあわせ [刺(し)身盛(り)合(わ)せ] / 모둠 사시미
아와비 / あわび [鮑] / 전복
히라메 / ひらめ [平目] / 광어
아카미 / あかみ [赤身] / 참다랑어 등살
시메사바 / しめさば [締鯖] / 초절임 고등어
아지 / あじ [鰺] / 전갱이
호타테 / ホタテ [ホタテ] / 가리비 관자
안키모 / あんきも [あん肝] / 아귀간
사몬 / サーモン / 연어
짜임새 있는 구성의 사시미라는게 나오자마자 먼저 들었다. 가성비가 좋다라는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로 존득한 맛이 느껴지는 흰살생선들과 과하지 않게 시메(초절임)해서 개운하기도 한 시메사바까지 술 한병을 비워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야마고보즈케 / やまごぼうづけ [山牛蒡漬(け)] / 산우엉절임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야마고보즈케이다.
이나니와니쿠고보우돈 / いなにわにくごぼううどん [稲庭にく牛蒡饂飩] / 이나니와니쿠고보우동
소고기, 우엉으로 국물을 우려낸 국물에 이나니와 면이 들어간 우동이다. 그러다 보니까 진한 국물에서 고기의 향과 맛이 은은하게 잘 퍼진다.
찰랑거리는 우동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니 술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나노하나였는데 이렇게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사시미도 만족스럽지만 우동에서 더 만족스러움을 느껴서 잘 먹고 나온 나노하나이다.
나노하나 / 菜の花
070-8614-1112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38길 4 (연남동 260-16)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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