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언제갈까하고 생각한 공을 찾았다. 공, 콘, 공서울, 콘서울, con, con seoul 등 이름이 다양하게 불리는 모양이다.
들어가니 녹색들이 맞이해주는데, 참새도 숲이라고 착각한 모양인지 들어와서 지저귀면서 돌아다니다가 문이 열리니 다시 나간다. 키우는 참새냐고 물어보니 지나가던 참새라고 한다. 재미있다.
가운데에 있는 화분이 참 근사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창가에 앉고 싶게 만든다.
상차림
차가 맛있다.
조명 덕분에 공 안의 색감이 진득하다.
베트남에 있는 착각을 부르는 식기이다.
녹색과 함께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반세오
베트남 쌀가루 반죽과 신선한 해산물, 수제 녹말소스를 곁들인 베트남 시즐링 케이크
반세오
바스락 거리는 전병과 비슷한 피 안에는 아삭거리는 콩나물과 탱글거리는 새우가 있다. 바질과 함께 씁쓸한 맛이 한껏 핀 채소들을 곁들이면 시원한 맛과 건강해지는 맛을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를 취향에 맞게 싸다가 피쉬소스를 묻혀서 먹는다. 소스를 안묻혀도 충분히 맛있다.
분보훼
매운 레몬그라스와 쇠고기 고명, 베트남 햄, 바나나 꽃, 허브가 어우러진 ‘공’의 대표 매운 레몬그라스 국수
분보훼
처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선지이다. 그 옆에는 햄과 고기가 채우고 있다. 눈으로 들어온 맛은 선지해장국을 상상했는데 오히려 산뜻하고 상큼하면서 육향과 선지의 향이 교차하면서 속을 달래는게 해장으로 참 좋을 것 같다. 면은 뚝뚝 끊기는데 이게 오히려 국물과 잘 어울린다.
껌
레몬그라스로 숙성시킨 구운 닭고기와 토마토, 오이 반숙 계란후라이를 얹은 치킨 라이스
껌
시큼하고 새콤하게 촉촉하고 부드럽게 익혀낸 닭고기와 그 껍질은 식욕을 마구 자극한다. 그 옆에 있는 채소는 곁들이면서 입안을 환기시킨다. 탱글거리면서 부드럽게 입안에서 씹히는 닭고기가 유난히 좋은지 배가 불러 남길뻔한 밥마저도 다 먹고 만다.
껌
잘 익혀낸 계란노른자는 톡 터트려서 밥과 비벼서 먹을 수 밖에 없다.
Ahn(안)에서의 만족한 기억이 좋았는지 바로 찾았는데 또 하나의 재미있고 맛있는 기억을 만든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에는 분보훼의 국물이 생각이 나고, 촉촉하고 맛있는 닭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껌이 생각이 나는 공이다.
공 / Con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62-4 (서교동 325-2)
conseoul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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