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에 귀를 기울일 때는 참으로 고민스러운게 많기도 하다.
도쿄타워를 또 읽었으니까 아마 3번째 또는 4번째 읽는 모양이다. 이러나 저러나 문장이 나에게는 가장 부드럽게 읽고 지나가는 책이기도 하다. 20대에는 토오루나 코지마에게 자기투영이 많이 되는 편인데, 나이를 먹긴 먹었나 시후미에게 자기투영이 되기 시작한다. 책에서 느껴지는건 시후미에게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기가 있는 모양이다. 에쿠니 카오리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을 소중히 여겨라는 말을 이런저런 이야기로 엮어내는데, 읽을수록 부부나 혹은 연인의 사랑의 가치는 점점 보잘 것 없어지는데, 한순간에 사랑에는 꽤나 충실한 느낌마저도 든다. 한순간에 충실하다가 종착에서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편이거나 혹은 모든걸 잃는 이야기로 채워진다. 잃게된 이후에는 되찾을수도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렴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삼일동안의 장례식장에서는 돌아간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사람을 만날 때에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대한 집중하는 것
나름대로 정해놓은 무언가인 그런 것들
불현듯이 떠오르는 그런 생각들
그래주어서, 고마워요.
닮은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은 덜컹거리는 느낌은 죄를 많이 짓고 살아서 그럴까 싶다.
반년만에 신촌을 가는데, 비는 많이도 오더라. 이리저리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러려니 금방 지친다. 신발은 다 젖고, 다른 신발 신고 돌아다닐껄.
경험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새로운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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