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꽤나 쉬고 싶은데, 마음 먹은대로 잘 되지를 않는다.
오히려 쉬는날에 더 피곤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쉬고있는 날에는 심심해서 일이 하고 싶어지고, 일하는 날에는 꽤나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이런 청개구리 심보라는 느낌
마음은 조금만 틈을 주면 마구 흔들려버린다. 그 흔들림이 유달리 기분이 좋은 날도 있지만, 기분이 나뻐지는 날도 있다.
꿈에서의 조우는 항상 현실이 아니기에 반가움은 좋지만 아니 그지 덧없어라.
오랜만에 가벼운 책을 집어드니까, 참 책이 잘 읽힌다. 읽다가 멈춰놓은 책은 어려워서 읽기가 싫은건지 그저 내 기분따라 안 읽는건지 매일 책을 들고 다니는 성격이긴 하지만, 참 안 읽힌다.
부천시청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코스모스가 가득 차 있는 곳을 보니 가을은 가을이구나 싶다. 시원한 바람에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참 기분이 좋아진다.
버스를 타고, 옛날에 자주 지나가던 길을 오랜만에 다시 지나가니까 옛날엔 이랬었지 저기는 건물이 바뀌었네 저기는 가게가 바뀌었네라고 머리에 떠오른다. 참 많이 바뀌었구나
마음에 과거의 안개가 묻히는 느낌일까 싶다.
가을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빛을 받아서 더 이뻐지는 시기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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