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옮긴다는 수고로움과 함께 입 밖으로 내어지는 말인 것 마냥 글에도 그런 조심스러움을 내내 생각하게 된다.
강물에 조약돌 하나를 던진다고 해서 파문이 이는 것은 미약하다고 하더라도 파문은 일어난다. 그것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함을 위한 수고로움이고 책임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고 매끄러움은 풀어내기 위한 한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 과정을 번복하면서 바위가 바람 혹은 물에 풍화되듯이 문체 혹은 글을 쓰거나 많이 읽다보면 자신만의 무언가로 변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거나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써 놓은 것들을 차례차례 보다보면 많이 바뀜을 느끼게 되는 것은 내가 경험한 것들로 인해 내가 쓰는 글 또한 변화하게 되었음을 인지한다.
계절 혹은 절기가 바뀔때마다의 마음 또한 변하게 됨은 당연한 것일까? 아닌 것일까? 이맘때만 되면 굉장히 예민해지거나 혹은 생각이 많아진다. 매년 그 흐름에 저항을 하다가도 저항을 하느니 그냥 마음을 가는대로 두는게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곤두박질치는 마음을 제대로 가다듬기에는 꽤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흔들림으로 인한 그 울림은 잊기에는 너무나 크기에 그저 바라만 보려고 해도 그 흔들림으로 인한 떠오름은 어쩔 수 없는걸 알기에 자신을 조롱한다.
기억은 흐려지다가도 또렷해진다. 또렷해진 기억 속에서 또 어떤 답을 찾기 위해서 해매고 있는 것인지 만약에 이랬더라면을 상상하고 있는것인지 자신을 되짚어보려고 하는 것인지 행위에 의도는 없지만 불현듯 스쳐간다.
밀린 것들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기운이 빠진다는 느낌 떠올리기 위해서 애를 쓴다는 느낌이다. 정리하고 나면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겠지만 그만큼 정리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도 한다. 행위로 하여금 나에게 어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일지
어떤 행동이든 간에 의도가 있고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가 원인이 되고, 의도가 되는 요즘인듯 싶기도 하다.
깊게 깊게 자신에 대해서 파고들면서 생각을 하는건 언제쯤일지 깊다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자나서 보면 다른 방향이었을뿐
누군가가 나에게 솔직하게 글을 쓰면 참 좋을텐데라고 말한걸 다시 보는데 그 일도 벌써 일년이 지난 것 같다. 나름대로 가감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남이 보기에는 아닌 모양인가? 솔직 할 수 없다면 아예 입 밖에 내지 않거나 쓰지를 않는데 말이다. 하게 된다면 여전히 가시 돋힌 느낌이라서 말이다.
거의 1년 전에 ask 보면서 참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반성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6월에서 부터 8월까지는 여전히 어렵고 힘든 시간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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