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로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는 구절을 보고, 새벽에 여러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나아가고는 있는건가, 혹은 가만히 있는건가라고 무얼 하고 있고 무얼 찾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데, 정작 원하는 것을 무얼까?
감정소모가 심하거나 예민한 상태인데 왜 이렇게 건드리는 것 같은 기분인지,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심사가 곱지 않다.
카페에서 혼자서 컵에다가 햇빛을 비추던가 종이를 자르던가 하면서 놀고 있었다.
카페에 어느 순간 자리를 잡고 있던 두 사람들이다.
우리가 약속 잡았던가요? 난 그런 기억이 없는걸로 있는데요. 여자는 웃으며 기억 안나요? 약속했었걸요라고 말했다. 그럴수록 내 표정은 얼음장처럼 안좋아지기 시작했다. 왜 내 앞에 있는건데요? 여자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한번쯤은 만나고 싶었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운을 뗀다. 두사람이 잘 어울리니, 실소마저도 나온다. 거지 같달까?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했던 사랑은 전부 잘려나간 것 같은데, 말이야.
테이블 위에 잘려진 메모지 마냥 말이야라고 되뇌기면서 잠에서 깼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