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없이 모임으로 낮에 찾은 피양옥이다. 어복쟁반 수북히 쌓인 고기 한점을 먹을 때마다 소주 한잔이 같이 딸려서 들어간다. 기름기가 조금 있는 깔끔한 국물이 참 시원하다. 녹두전 어복쟁반 먹기 바뻐서 안건드렸다. 다음에는 빈속에 와야지라고 다짐한다. 만족스럽게 취하고서는 일어난다. 피양옥 02-545-93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133길 14 (청담동 32-6) 잘 먹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찾은 니혼슈바 슈토이다. 떡볶이 간혹 가다가 기분에 따라서 특별한 요리를 해주는 날이 있는데 이 날이 그런 날이다. 은은히 매콤하다. 츠루우메 유즈슈와 함께 떡볶이를 잘 먹었다. 니혼슈바 슈토 / 日本酒bar 酒盗 / Nihonshubar Shuto 070-8251-0213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48길 23 (도곡동 947-11 정빌딩 1층) 슈토, 양재 – 日本酒bar 酒盗 잘 먹었습니다.
와인을 마시고 싶어서 찾은 비놀릭이다. Andre Clouet Silver Brut 쌉싸름한 풀이 단단한 탄산과 함께 엮여서 들어간다. 딴딴딴 세게 따라라라 가볍게 풀린다. 녹색의 잔디가 생각나는 풀향기가 난다. 비놀릭 스페셜 플레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가벼운 한입거리 요리들이 나온다. 멍게가 좋다고 멍게를 세비체처럼 같이 내어놓았다. 새콤하면서 바닷물처럼 짭짤한 멍게도 좋고 메론과 함께 나온 하몽도 맛있다. 냠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와인에도…
취해서 찾은 폴스타이다. 물 프란젤리코 밀크 종종 찾는데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다. 고소하고 카카오가 은은하게 달콤하다. 오토오시 마카로니와 튀김이 가볍게 먹기 좋다. 같이 올려진 과일은 상큼해서 조금이라도 술이 깬다. 감자칩 짭짤하다. 사쿠라모니 일본에서 온 바텐더 행사가 있을 때 같이 들어온 리큐르라고 한다. 이걸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었다고 한다. 복숭아와 살구가 달콤한게 꽃잎이 떠오르게 만든다. 칵테일 마시면서…
복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사진과 글로 접하고 먹으러 갈 기회도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기회가 생겨서 찾은 현복집이다. 상차림 복 사시미 미나리를 얹고, 당근 갈은 것을 얹어서 폰즈에 푹 담궈서도 먹어보고, 사시미만 집어서 먹어보는데 맑으면서 찰랑거린다. 하늘거리면서 깨끗한 느낌과도 비슷하다. 폰즈 복어 껍질이 채썰려서 폰즈에 푹 담겨있다. 꼬들꼬들거리는게 유독 좋으면서 선명하다. 폰즈는 향긋해서 곁들이기…
옛날에는 종종 찾던 양재정육식당을 오랜만에 찾았다. 이 근방에 지점이 여러 곳이 있다. 안심 살이 푹신푹신하면서 담백하다. 적당한 여러가지 부위로 주문했다. 무슨살인지 모르겠는데 맛있게 먹었다. 등심 고기와 같이 뼈를 잘 익히니까 물렁하면서 꼬들꼬들하다. 소고기는 무슨 부위인지 먹을 때마다 참 헷갈린다. 가격이 좋아서 옛날에 종종 찾았는데 여전히 잘 되는 양재정육식당이다. 양재정육식당 02-566-5804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426 (서초동…
취기가 올라온 상태에서 칵테일이 생각나서 쪼르르 찾은 폴스타이다. 요즘에는 취하면 가는 것 같다. 물 블러드 메리 새콤달콤 혀를 다시 깨우는 칵테일이다. 술을 그것보다 더 많이 마시면 효과가 반감된다. 오토오시 / おとおし [お通し] / 식전 요리 배가 고팠는지 꼼꼼하게 하나하나 다 집어서 먹는다. 마카로니에 메추리알도 들어있어서 더 좋았다. 프란젤 밀크 고소하고 달콤한게 기분을 녹여온다. 칵테일 마시면서…
칵테일을 마시러 찾은 폴스타이다. 물 조명의 빛 덕분에 녹색이 들어가 비친다. 낑깡의 칵테일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일본어로 하면 낑깡노칵테이루라고 이시이상이 말을 해준다. 상큼하고 시원하고 좋다고 마시다가 가려져있던 알콜에 흠뻑 취해버린다. 오토오시 / おとおし [お通し] / 식전 요리 취한 상태에서는 곧잘 입이 심심해져서 남김 없이 다 먹는다. 좋아하는 폴스타에서 재미나게 칵테일을 잘 마셨다. 취한 상태도 까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