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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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탁 위의 책들
내 식탁 위의 책들 정은지 처음부터 풀어나가는 모양새가 딱딱하고 사실들의 나열이라서 처음에는 읽으면서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부터 시작을 하는데도 읽는데 애를 먹은 모양이니 말이다. 책의 이야기를 가볍게 끌어와서 음식을 대입하고 대입한 음식에 대한 시대상황과 요리가 어떻게 나왔는지 혹은 책에 나와있는 희미한 요리가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그래서 읽다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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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とるにたらないものもの 에쿠니 카오리 말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말에 휘둘리다니, 가끔 나 자신을 비웃지만, 한편으로는 말에 휘둘리지 않으면 소설가로선 끝장이란 생각도 든다. -p33 가방에 넣어두고서는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책이다. 에세이라고 하는데 소박한 것들의 이야기가 모여져서 한권의 책이 되었다. 현상이나 사물을 바라보는게 더 미세하다고 해야할까 바라보는 시야가 다르니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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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號泣する準備はできていた 에쿠니 카오리 “우리 한때는 서로 사랑했는데, 참 이상하지. 이제 아무 느낌도 없어.” 시호가 말했다. “당신, 그거 어떻게 생각해?” -p89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끝이란 것에 대해서 각기 다른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야기 중에는 경쾌함도 있고 먹먹함도 있고 씁쓸함도 있다. 각기 다른 이야기가 끝이 어우러지면서 여운이 남는다. 끝이라는 걸 피할 수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