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품격
이용재
맛있는 코스 요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써놓은 것인지 음식은 이렇게 즐기고 먹어야한다라고 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책에서는 코스 요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맛있는 요리란 무엇인가를 써놓았다. 그 맛있는 요리의 정의란 것에 대해서 작가가 써놓길 이론과 근거가 받침되는 것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 손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것과 온도계를 쓰는 방법이 있을 때 작가는 온도계를 쓰는 방법을 더 추천한다. 여기에다가 어떤 요리가 있을 때 그 요리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생기고 이름이 지어졌는지에 대해서 쓰여져 있다.
책의 제목은 외식의 품격인데 읽었을 때 다 읽고서 남아있는 것은 코스 요리의 각 요리의 역사와 개요와 만드는 법이 써져있다. 품격은 어디에 있는걸까. 나의 경우에는 맛있는 요리의 기준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며 보편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맛있다고 하는 요리가 맛있는 요리라고 생각하는데 외식의 품격에서는 정해진 방법으로만 만드는데 맛있는 요리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도 바뀌고 요리도 바뀐다. 여기에다가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요리는 바뀌고 또한 타국에서 들어온 요리는 들어온 나라의 상황에 맞게 바뀐다. 그렇다고 무조건 원래 나라의 방법이 옳은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와인에서는 자기가 마시고 싶은 와인이 있다면 그건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을 가야지 이마트 와인 코너에 찾는 건 무슨 심보인가라는 생각이 앞서 든다. 자기가 원하는 품종을 안다면 이걸 어디에서 마실 수 있는지 뻔히 알면서 실험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가 정말 그걸 마시고 싶었다면 바로 앞에서 얘기를 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직접 코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고 먹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쓰여져 있는 것에서 품격은 어디에 있나. 이 요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게 맞다라고 말할 수 있는게 품격인가. 알고 먹는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느끼는 것도 중요한데 말이다. 아니 개인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것에서는 내가 어떻게 느꼈냐가 가장 중요한게 아닌가. 이런 지식들이 외식을 하는데 상향평준화되게 한다라는건 단순히 만드는 방법을 알면 품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우습다.
이 요리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고 이해하는게 더 맛있게 먹고 즐기는 것이라면 이 책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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